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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덕.정경식재단(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은 5월 9일 로스알토스 수담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 진행상황과 문제점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남은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한일 대표는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한인사회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바로 잡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 같다"며 회관 보수공사 과정에서 보여준 곽정연 SF한인회장의 행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곽 회장은 그간 총영사, 부총영사, 담당영사, 김진덕.정경식재단, 공사담당자가 참석한 보수공사 관련 회의에서 수차례 본인과 박병호 이사장이 한인회관 보수공사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총영사관을 포함한 누구도 관여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일 대표는 곽 회장이 기자들에게 본인이 회장 재직 중에 보수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김진덕.정경식재단이 1백만 불을 지원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재단은 한인회 운영에 관여할 자격이 없고, 그런 말을 언급한 적도 없다. 회관 공사는 한인회장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베이지역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회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와 한인회관 공사를 핑계로 2020년부터 4차례 임기를 연장해서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한인회장으로 활동한다.
김 대표는 ▶면허가 없는 특정인에게 공사발주 시도, 관철이 안 되자 공사담당자 직원으로 채용 강요 ▶재정보고서를 제출 요구 무시 ▶공사발주의 고의적 지연 ▶공사대금 의도적으로 지연지급 등 곽 회장의 문제점은 너무 많아서 짧은시간에 언급하기 곤란할 정도라고 말했다.
회관공사는 총 2백만불로 책정되어 있으며 현재 1백60만불(김진덕.정경식재단 1백만불, 재외동포재단 50만불,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대표 2만달러 등)이 약정 및 모금돼 40만달러를 더 모금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비는 현재까지 103만불 정도가 지출되었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은 SF한인회가 한인회관 보수공사 과정에서 운영과 재정에서 투명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지출이 안된 30만불은 상항 노인회를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한인사회에 신뢰도 회복을 위해 한인회는 재정과 운영에 대한 외부 감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 입장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 공사와 관련 김진덕・정경식 재단 기자회견 입장문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지난 2020년 12월 21일 노후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친께서도 살아생전 한인회에 큰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후화된 한인회관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주위에서 한인회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조언들에도 불구하고 100만 달러라는 재단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하고 1세, 2세 그리고 차세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것이 저희 재단의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한인회관을 보수함으로써 K-POP 과 K-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를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타민족들에게 알리고 타민족들과의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도네이션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재단은 공사가 시작된 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관련해 오랜 기간 곽정연 한인회장, 박병호 이사장과 논의를 해오며 현 한인회의 입장이 저희 재단이 추구하는 바와 다를 뿐만 아니라 한인들을 위한 결정인지도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단은 거의 매주 공사상황을 점검하고 체크하며 공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곽정연 회장은 저희 재단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고 한인회관 공사가 제대로 잘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의심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언론인 여러분들을 모시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과정과 현재의 상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들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관련한 저희 재단의 입장입니다.
한인회관 소유권 관련 곽정연 회장 등 한인회의 사실 왜곡
재단에서 최초 한인회관 공사에 100만 달러 기부를 결정할 당시 현 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소유권이 ‘한인회’에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인회관과 관련한 서류(Grant Deed)를 확인해 본 결과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봉사회와 공동소유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인회관과 관련한 소유권이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봉사회에 있음에도 상호 논의가 되지 않았고 한인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봉사회 참여 요청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지금이라도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 이경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분들께서 한인회관 공사에 참여하셔야 한다고 요청을 드립니다. 또한 향후 재단에서 지원하는 재정도 노인회를 통해 지원하도록 해 노인회의 입장이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인회관 매각 방지와 원활한 관리・운영 위한 관리위원회 구성돼야
한인회관은 ‘한인회’만의 것이 아닌 한인들의 것이어야 합니다. 한인회관 보수공사가 모두 완료되면 몬트레이 한인회관의 경우처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한인회 또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매각되지 않고 한인들을 위해 사용되고 관리・감독될 수 있도록 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위원회 구성은 한인회 단독이 아닌 한인회, 노인회, 한우회, 총영사관 그리고 저희 재단 등 여러 단체에서 참여하는 합의체가 되어야 하며 개인 또는 소수에 의해 잘못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 관리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투명한 한인회 재정 운용 및 이사회 구성 투명하게 밝혀야
저희 재단은 지난 2월 재단에서 지원한 재정 사용 내역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당시 재단은 한인회에 요청해 한인회에서도 마련한 공사기금 사용내역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 드렸지만 이는 거절당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재정은 공금으로 한인들의 성금으로 조성된 것입니다. 이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 한인회를 위해 후원을 해 주신 한인들에게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말할 필요없이 당연히 한인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한인회가 운영중인 재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이사회에서도 재정 내역을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인회는 지금이라도 그동안 사용된 모든 재정 내역을 한인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투명한 재정 운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은 한인회 이사회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았다며 한인회관 보수 공사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재단에 알려왔습니다. 재단 및 총영사관의 조언과 결정은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인회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면 한인회 이사회 구성과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고 어떤 취지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상세히 밝혀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인회관은 한인회의 것이 아닌 한인들의 것입니다. 노인회를 비롯한 한인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하며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고 또한 결정된 내용은 한인들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적정한 공사 재료 및 건축자재 사용 요청
재단에서 재정을 지원하며 한인회관 공사에 적절한 자재와 재료를 사용해 줄 것으로 한인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인회는 무슨 이유인지 적정한 재료가 아닌 비용적으로 저렴한 재료들만 선택하려고 합니다. 한인회관 공사에서 적정한 자재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재보수 공사를 미리 예방하고 이에 소모되는 추가적인 비용도 아끼기 위함입니다. 일부 공사재료 선택과 관련해 재단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한인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지금이라도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적절한 재료와 자재를 사용해야합니다.
자격증 없는 공사 관계자 채용 강제
한인회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저렴한 건축 자재와 재료를 사용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지만 정작 자격증이 없는 한 공사관계자를 계속 고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공사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자(General Contractor)가 고용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사 관계자를 고용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인회는 이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급기야 재단에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공사 관리자에게 이 직원을 채용해 줄 것을 강제했고 채용이 됐습니다. 공사비용을 아끼겠다며 저렴한 재료를 고집하고 있는 곽정연 한인회장이 왜 필요하지도 않은 공사인력을 추가로 채용하도록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상세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한 저희 재단의 입장을 설명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내용입니다만 한인회관 공사는 한인회장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인회관을 이용할 한인들을 위한 것이고, 수년, 수십년이 지나도 한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재단에서 100만 달러라는 기금을 후원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저희 재단은 지금이라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곽정연 회장은 독단적인 한인회관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 노인회를 비롯한 한인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관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하며,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9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기자회견 발표문]
안녕하세요. 김진덕.정경식 재단 대표 김한일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각 언론사 기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희 재단에서 여러분 기자분들을 모시고 기자회견을 갖는 이유는 저희 재단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 공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저희 재단의 판단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눠드린 입장문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장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곽정연 회장이 공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해 많은 우려스러운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인회관은 한인회장을 위한 것이 아닌 이를 이용하는 한인들을 위한 장소가 돼야 합니다. 한인회장은 임기를 마치면 바뀌지만 한인회관은 오래도록 한인들이 이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곽정연 회장은 어렵게 마련된 기금으로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한인회관 공사를 '한인'들을 위한 것이 아닌 한인회장 개인의 독단적 판단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큰 비용이 투입되는 공사인 만큼 공사 이후 아무런 문제없이 한인들이 한인회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재료와 자재 선택에 있어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곽정연 회장은 이를 모두 무시하고 독단적 판단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필요도 없는 인력을 공사에 끼워 넣어 추가비용을 발생시키는 등 논리에 맞지 않는 일도 벌이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이런 우려를 여러 차례 곽정연 회장에게 전달했지만 곽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락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회관을 위한 보수 공사가 한인들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 저희 재단으로서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오늘 이 자리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남아있는 공사기간 동안 향후 지원될 비용을 노인회를 통해 전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인회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노인회 어르신들의 입장이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또한 한인회의 독단적 공사진행을 막기 위함입니다. 노인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저희 재단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사와 관련해 저희 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은 물론 지역 한인들의 후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는 물론 운영 재정과 관련해 모든 사용내역을 한인회가 투명하게 공개하길 요청합니다. 한인회가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만 한인회관 공사도 의혹없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인회관 공사 이후 한인회관 관리와 몬트레이 한인회관과 같은 한인회관 매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단체들과 한인들이 참여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가 구성되기를 요청드립니다.
최근 곽정연 한인회장을 바라보며 저희 재단은 공사 이후 한인회관이 매각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곽정연 회장이 아니더라도 추후 한인회장이 매각을 결심하면 이를 막기 어렵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한인회를 비롯해 노인회, 한우회, 총영사관을 비롯해 저희 재단에서도 참여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대표자도 한 명이 아닌 공동대표 등 복수의 인사가 맡을 것도 함께 요구합니다.
이미 LA에서는 한인회관 건물을 관리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LA 한인회관도 오랜 시간 매각되지 않고 잘 유지보수 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런 조직을 만들어 한인회장 등 소수에 의해 건물이 매각되는 상황을 예방하고 한인회관이 잘 관리될 수 있기를 저희 재단은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단은 곽정연 회장을 믿었기에 100만 달러라는 기금을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위해 지원했는데, 현재의 상황은 그 믿음만큼 실망이 큰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한인회에 그 많은 우려를 표명했는지 충분히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재단설립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를 바라보며 이런 노력이 의미가 있는지 회의감마저 드는 상황입니다. 저희 재단은 아무쪼록 오늘을 계기로 곽정연 회장의 독단적 공사진행이 아닌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관 공사로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희 입장문이었습니다. 저희가 알려드린 내용 외에도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면 질문을 받고 저희가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한일 대표는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한인사회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바로 잡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 같다"며 회관 보수공사 과정에서 보여준 곽정연 SF한인회장의 행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곽 회장은 그간 총영사, 부총영사, 담당영사, 김진덕.정경식재단, 공사담당자가 참석한 보수공사 관련 회의에서 수차례 본인과 박병호 이사장이 한인회관 보수공사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총영사관을 포함한 누구도 관여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일 대표는 곽 회장이 기자들에게 본인이 회장 재직 중에 보수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김진덕.정경식재단이 1백만 불을 지원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재단은 한인회 운영에 관여할 자격이 없고, 그런 말을 언급한 적도 없다. 회관 공사는 한인회장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베이지역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회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와 한인회관 공사를 핑계로 2020년부터 4차례 임기를 연장해서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한인회장으로 활동한다.
김 대표는 ▶면허가 없는 특정인에게 공사발주 시도, 관철이 안 되자 공사담당자 직원으로 채용 강요 ▶재정보고서를 제출 요구 무시 ▶공사발주의 고의적 지연 ▶공사대금 의도적으로 지연지급 등 곽 회장의 문제점은 너무 많아서 짧은시간에 언급하기 곤란할 정도라고 말했다.
회관공사는 총 2백만불로 책정되어 있으며 현재 1백60만불(김진덕.정경식재단 1백만불, 재외동포재단 50만불,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대표 2만달러 등)이 약정 및 모금돼 40만달러를 더 모금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비는 현재까지 103만불 정도가 지출되었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은 SF한인회가 한인회관 보수공사 과정에서 운영과 재정에서 투명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지출이 안된 30만불은 상항 노인회를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한인사회에 신뢰도 회복을 위해 한인회는 재정과 운영에 대한 외부 감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 입장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 공사와 관련 김진덕・정경식 재단 기자회견 입장문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지난 2020년 12월 21일 노후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친께서도 살아생전 한인회에 큰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후화된 한인회관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주위에서 한인회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조언들에도 불구하고 100만 달러라는 재단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하고 1세, 2세 그리고 차세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것이 저희 재단의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한인회관을 보수함으로써 K-POP 과 K-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를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타민족들에게 알리고 타민족들과의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도네이션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재단은 공사가 시작된 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관련해 오랜 기간 곽정연 한인회장, 박병호 이사장과 논의를 해오며 현 한인회의 입장이 저희 재단이 추구하는 바와 다를 뿐만 아니라 한인들을 위한 결정인지도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단은 거의 매주 공사상황을 점검하고 체크하며 공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곽정연 회장은 저희 재단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고 한인회관 공사가 제대로 잘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의심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언론인 여러분들을 모시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과정과 현재의 상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들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관련한 저희 재단의 입장입니다.
한인회관 소유권 관련 곽정연 회장 등 한인회의 사실 왜곡
재단에서 최초 한인회관 공사에 100만 달러 기부를 결정할 당시 현 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소유권이 ‘한인회’에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인회관과 관련한 서류(Grant Deed)를 확인해 본 결과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봉사회와 공동소유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인회관과 관련한 소유권이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봉사회에 있음에도 상호 논의가 되지 않았고 한인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봉사회 참여 요청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지금이라도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 이경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분들께서 한인회관 공사에 참여하셔야 한다고 요청을 드립니다. 또한 향후 재단에서 지원하는 재정도 노인회를 통해 지원하도록 해 노인회의 입장이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인회관 매각 방지와 원활한 관리・운영 위한 관리위원회 구성돼야
한인회관은 ‘한인회’만의 것이 아닌 한인들의 것이어야 합니다. 한인회관 보수공사가 모두 완료되면 몬트레이 한인회관의 경우처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한인회 또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매각되지 않고 한인들을 위해 사용되고 관리・감독될 수 있도록 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위원회 구성은 한인회 단독이 아닌 한인회, 노인회, 한우회, 총영사관 그리고 저희 재단 등 여러 단체에서 참여하는 합의체가 되어야 하며 개인 또는 소수에 의해 잘못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 관리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투명한 한인회 재정 운용 및 이사회 구성 투명하게 밝혀야
저희 재단은 지난 2월 재단에서 지원한 재정 사용 내역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당시 재단은 한인회에 요청해 한인회에서도 마련한 공사기금 사용내역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 드렸지만 이는 거절당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재정은 공금으로 한인들의 성금으로 조성된 것입니다. 이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 한인회를 위해 후원을 해 주신 한인들에게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말할 필요없이 당연히 한인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한인회가 운영중인 재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이사회에서도 재정 내역을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인회는 지금이라도 그동안 사용된 모든 재정 내역을 한인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투명한 재정 운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은 한인회 이사회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았다며 한인회관 보수 공사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재단에 알려왔습니다. 재단 및 총영사관의 조언과 결정은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인회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면 한인회 이사회 구성과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고 어떤 취지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상세히 밝혀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인회관은 한인회의 것이 아닌 한인들의 것입니다. 노인회를 비롯한 한인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하며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고 또한 결정된 내용은 한인들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적정한 공사 재료 및 건축자재 사용 요청
재단에서 재정을 지원하며 한인회관 공사에 적절한 자재와 재료를 사용해 줄 것으로 한인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인회는 무슨 이유인지 적정한 재료가 아닌 비용적으로 저렴한 재료들만 선택하려고 합니다. 한인회관 공사에서 적정한 자재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재보수 공사를 미리 예방하고 이에 소모되는 추가적인 비용도 아끼기 위함입니다. 일부 공사재료 선택과 관련해 재단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한인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지금이라도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적절한 재료와 자재를 사용해야합니다.
자격증 없는 공사 관계자 채용 강제
한인회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저렴한 건축 자재와 재료를 사용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지만 정작 자격증이 없는 한 공사관계자를 계속 고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공사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자(General Contractor)가 고용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사 관계자를 고용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인회는 이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급기야 재단에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공사 관리자에게 이 직원을 채용해 줄 것을 강제했고 채용이 됐습니다. 공사비용을 아끼겠다며 저렴한 재료를 고집하고 있는 곽정연 한인회장이 왜 필요하지도 않은 공사인력을 추가로 채용하도록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상세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한 저희 재단의 입장을 설명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내용입니다만 한인회관 공사는 한인회장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인회관을 이용할 한인들을 위한 것이고, 수년, 수십년이 지나도 한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재단에서 100만 달러라는 기금을 후원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저희 재단은 지금이라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곽정연 회장은 독단적인 한인회관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 노인회를 비롯한 한인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관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하며,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9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기자회견 발표문]
안녕하세요. 김진덕.정경식 재단 대표 김한일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각 언론사 기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희 재단에서 여러분 기자분들을 모시고 기자회견을 갖는 이유는 저희 재단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 공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저희 재단의 판단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눠드린 입장문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장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곽정연 회장이 공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해 많은 우려스러운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인회관은 한인회장을 위한 것이 아닌 이를 이용하는 한인들을 위한 장소가 돼야 합니다. 한인회장은 임기를 마치면 바뀌지만 한인회관은 오래도록 한인들이 이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곽정연 회장은 어렵게 마련된 기금으로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한인회관 공사를 '한인'들을 위한 것이 아닌 한인회장 개인의 독단적 판단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큰 비용이 투입되는 공사인 만큼 공사 이후 아무런 문제없이 한인들이 한인회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재료와 자재 선택에 있어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곽정연 회장은 이를 모두 무시하고 독단적 판단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필요도 없는 인력을 공사에 끼워 넣어 추가비용을 발생시키는 등 논리에 맞지 않는 일도 벌이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이런 우려를 여러 차례 곽정연 회장에게 전달했지만 곽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락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회관을 위한 보수 공사가 한인들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 저희 재단으로서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오늘 이 자리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남아있는 공사기간 동안 향후 지원될 비용을 노인회를 통해 전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인회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노인회 어르신들의 입장이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또한 한인회의 독단적 공사진행을 막기 위함입니다. 노인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저희 재단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사와 관련해 저희 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은 물론 지역 한인들의 후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는 물론 운영 재정과 관련해 모든 사용내역을 한인회가 투명하게 공개하길 요청합니다. 한인회가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만 한인회관 공사도 의혹없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인회관 공사 이후 한인회관 관리와 몬트레이 한인회관과 같은 한인회관 매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단체들과 한인들이 참여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가 구성되기를 요청드립니다.
최근 곽정연 한인회장을 바라보며 저희 재단은 공사 이후 한인회관이 매각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곽정연 회장이 아니더라도 추후 한인회장이 매각을 결심하면 이를 막기 어렵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재단은 한인회를 비롯해 노인회, 한우회, 총영사관을 비롯해 저희 재단에서도 참여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대표자도 한 명이 아닌 공동대표 등 복수의 인사가 맡을 것도 함께 요구합니다.
이미 LA에서는 한인회관 건물을 관리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LA 한인회관도 오랜 시간 매각되지 않고 잘 유지보수 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런 조직을 만들어 한인회장 등 소수에 의해 건물이 매각되는 상황을 예방하고 한인회관이 잘 관리될 수 있기를 저희 재단은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단은 곽정연 회장을 믿었기에 100만 달러라는 기금을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위해 지원했는데, 현재의 상황은 그 믿음만큼 실망이 큰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한인회에 그 많은 우려를 표명했는지 충분히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재단설립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를 바라보며 이런 노력이 의미가 있는지 회의감마저 드는 상황입니다. 저희 재단은 아무쪼록 오늘을 계기로 곽정연 회장의 독단적 공사진행이 아닌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관 공사로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희 입장문이었습니다. 저희가 알려드린 내용 외에도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면 질문을 받고 저희가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