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문화원 주최, 추석맞이 공연 성황 - SFKorean 뉴스 - 로컬 뉴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쾌지나칭칭나네…”
몬트레이 문화원 주최, ‘추석맞이 공연 성황'
신명나는 한국국악교육원 공연

몬트레이 문화원(원장 이영숙) 주최 ‘한가위 한가득’ 추석맞이 국악대잔치 공연이 환호속에 성대히 열렸다.
2백여 한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추석행사는 본국 공연단 초청으로 공연 전부터 지역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공연시간 5시 전부터 관객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리허설 준비에 바쁜 공연단은 행사장 밖으로 옮겨 준비에 몰두했다.
제1부 행사는 양국 국가 합창으로 막을 올린 후 이영숙 원장의 인사말과 이성도 영사를 비롯한 정승덕 SF평통회장, 박연숙 SV한인회장, Bruce Delgado 마리나시 시장과 Tina Nieto 경찰국장, 강봉옥 몬트레이 노인회장, 박승남 북가주 외대5기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영숙 회장은 “올해 추석은 공연을 보시러 오시는 모든 분들의 기억 속에 다시 한번 우리 명절에 대한 좋은 추억과 오늘의 공연이 오래 남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문화원은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거듭나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성도 영사는 김지민 총영사 대행의 축사를 대독했고 정승덕 SF평통회장도 몬트레이 지역에서 국악대잔치가 열리게되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풍요로운 추석이 되기를 기원했다.

제2부 공연 시작과 함께 화려한 복장의 대구 대취타의 행진이 행사장 출구에 입장하면서 장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소리극 ‘서방과 낭군’ 코메디극은 관중의 웃음거리를 제공했으며 생동감 넘치는 난타는 북의 리듬으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인원 한국국악교육원 원장의 충실하고 해박한 프로그램 설명과 구은희(한국교육 재단 이사장)박사의 능숙한 영어 설명이 겯들인 사회로 참석한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어서 판소리 ’숙대머리’, 현란한 날뫼북춤으로 흥을 돋구며 이번 국악 공연의 정상를 향해 열기를 더해갔다.
세계의 아름다운 민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리랑 연곡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연주가 서행복씨의 열창으로 대표적인 한국 민요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사물놀이 ‘웃다리 농악’은 꽹과리, 장구, 북, 징이 어룰려 가장 한국적이고 역동적인 리듬의 향연을 선 보여 어깨춤이 절로나게 울려 퍼졌다.

스님과 기생의 사랑을 그린 한국 무용 ‘한량무’에 이어 국악가요 ‘배띄어라’와 ‘쾌지나칭칭나네’로 축제의 피나레를 장식했다.
‘월이 칭칭’에서 유래된 ‘쾌지나칭칭나네”의 우렁차고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지면서 관중들이 모두 무대로 나와 연주자들과 어울려 신명나는 노래와 춤으로 한가위 명절의 풍성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관중과 연주자들이 어울린 무대에는 남녀노소가 신나게 춤추며 어울리는 한마당 대축제에 모두가 만족했다.
이날 추석맞이 공연은 몬트레이 교민들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 말미에 이영숙 회장은 이인원 원장에게, 이인원 원장은 이영숙 회장에게 감사패를 서로 증정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문화원은 준비한 추석 송편과 음료수를 관중들에게 제공했으며 김진덕정경식재단에서 마련한 구강청결세트와 위안부기림비 홍보 쇼핑백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구경 나온 한 관중은 “그 동안 많은 공연을 보았지만 이번 공연단차럼 마지막까지 열연을 해준 공연단은 처음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추석 때가 되면 허전 했는데 올해는 국악단 공연으로 마음이 부자된 것 같이 풍성해 문화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에는 지역 타민족과 함께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인 관중도 있었다.
주최측과 공연단은 뒷풀이 겸 저녁만찬을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식당에서 나누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후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움만 가득 남긴체 25명의 한국국악교육원 공연팀은 몬트레이 베이를 떠났다.

<미주주간현대 김동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