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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31 ] [저널] 미스코리아 ‘진’ 4개국어에 유창한 정소라

훤칠한 키에 눈에 확 띠는 빼어난 외모의 정소라를 산타클라라 오피스에서 만났다. 정윤희와 수애를 닮은 듯, 동서양의 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얼굴이다. 그녀는 초등학교시절 베이지역에 살았기에 이곳에 어릴적 소중한 추억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언니, 정 한아름 변호사를 만나러 오랜만에 방문 하게 됬다. 그녀를 만난 뒤 미스코리아 진은 화려한 것을 즐길 것 이라는 막연한 나의 작은 편견이 여지 없이 사라졌다. 그녀는 소탈한 성격에 이것 저것 외모를 화려하게 꾸미는것엔 전혀 관심이 없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초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사랑스런 인물이다.그녀와 오랜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가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오신 부모님을 존경하며, 언니와 동생을 아끼는지 깊히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세대에 초 현대적 외모와는 상반되게 극히 한국적이고 고전적인 바른 마음 자세를 가진 근래에 보기 드믄 인물인, 정소라를 만나볼 수 있게되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녀의 향기로운 여운이오 래도록 감돈다.
만난사람 : 발행인 아이린 서

Q. 간단한 본인 소개
A. 안녕하세요? 정소라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부모님과 언니, 여동생과 함께 베이지역에서 태어나 살며 초등학교시절을 보내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정한영, 한영이엔씨 회장)를 따라가족과 함께가서 중, 고교를 마치고 19살에 한국으로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었고, 한국에 돌아갔을때는 한국어가 좀 서툴렀는데 이제는 불편함이 없게 되었어요. 미스코리아에 나가게 되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고 2010년 미스코리아 '진'이 된 후에 제가 경험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넓어진것 같습니다.

Q. 눈에 굉장히 띠는 외모인데 연예계 섭외가 있었는지요?
A. 사실 저는 제가 굉장히 미인이라고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별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한 복장을 좋아해요. 초등학교 5학년때 키가 165cm 로 많이 컷었고요, 고등학교때 이미 172cm까지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중학교때부터 연예계나, 음반계에서 저를 연예인이나 가수로 데뷔 시키자는 요청이 아버지께 종종 들어왔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너무 어릴때 연예계등으로 나가게 되면 기본적인 공부할 시간을 놓치게 된다고 하시며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입학한 뒤에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 보는게 좋겠다고 조언을 주셨어요. 저도 아버지 의견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Q. 어린시절 특별히 생각나는 추억은?
A. 1989년도에 언니가 태어났고, 91년도에 제가 태어나고, 92 년도에 여동생이 태어났어요. 근데 제가 걸음마를 할 아주 어릴적 부터 자꾸 넘어졌다고 해요. 거의 나이가 비슷비슷한 딸 셋을 키우시면서 성실히 개인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몹시 바쁘신 시기였어요. 그런데도 제가 자꾸 넘어지니까 매일 자상하게 걱정하시며 제가 걷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 하시다가 제 다리가 약간 안짱다리같이 휜것을 발견하시고는 바로 그 날 부터 매일 저녁, 시간 있으실 때마다 제 다리를 잡고 똑바로 되도록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마사지하고 똑바로 눌러주셨어요. 7살 정도 되었을때 쯤 제 다리가 아주 똑바로 되었어요. 아버지가 종아리를 잡고 두손으로 꼭꼭 눌러주셨던 그때 기억이 가끔 생각 나요.

당시에 아버지께서 저와 언니, 여동생을 저녁마다 앉혀놓으시고 두손바닥을 마주대고 여러번 비벼서 열이 나게 한뒤 얼굴 볼에다 따뜻한 손바닥을 꼭 대고 "나는 예쁘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행복하다, 그러므로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말하도록 아기때 부터 시키셨어요." 저의 자매들은 또 열심히 아빠를 따라하고 재밌어서 웃고는 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정말 가정에 헌신적이고 가정을 이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셔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가정에서부터 모든 기쁨이 나와야 삶이 행복해 지는것 같아요.

Q.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시 에피소드 소개
A. 미스 코리아대회 출전을 결심한 뒤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게 되었어요. 미스 코리아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좀 고려해 보기도 했지만,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당시엔 미스코리아에서 입상하리라는 보장도 없었지만 저로서는 큰 결단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코리아 입상자들중 80%이상이 S미용실에서 준비한 후보들로 알려졌어요. 드레스, 악세서리, 피부미용, 화장, 머리등을 모두 관리해주고, 또 강남 J 성형외과의 W 원장과 사전 미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후보에 따라서 등록비만 수 백만원으로 시작해 수억원의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고 해요.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 때 한 후보는 3000만원짜리 드레스를 입기도 했어요. 처음에 저도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듣고 부모님과 함께 W 원장과 상담을 하러 갔었어요, 직설적인 말을 하시는것으로 많이 알려진 W 원장님이 저를 한번 살펴 보시더니 별 말씀 없으시다가 "소라는 자신이 생각할 때 어디가 불만족 스러운가?"라고 물어보시더니, 별로 고칠데가 없다고 하여 있는 그대로 나갔어요. 그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뒤 TV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자연미인인가 아닌가에서 자연적이라는 것을 확인받은 적도 있어요.

미스코리아 대회 본선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렸고 총 56명의 후보중에서 16명이 선정되었고, 다시 여기서 7명을 선정해, 진 1 명, 선 2명, 미 4명을 발표했어요. 마지막으로 3명이 남았을때 저를 제외한 두명은 정말 제가 합숙 훈련을 하면서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후보들이었어요. 그리고 그 둘은 정말 한국말도 아주 조리있게 잘하고 그래서 정말 마지막 순간에 아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제가 '진' 으로 발표되어 정말 놀랐고 기뻤어요.

합숙 훈련기간에 새벽에 일어나서 밤늦게 까지 운동도 하고 바쁘게 지내면서 갑자기 초코파이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매일 매일 몇개씩 먹고, 또 체리 콜라를 많이 마셨어요. 본선대회 전날 몸무게를 재보니 평상시 몸무게 49Kg보다 거의 5Kg이나 몸무게가 늘었었어요. 합숙하면서 편하게 입을 반바지가 들어가지도 않아서 깜짝 놀랐었어요. 그때 재미도 있었고 힘들기도 했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Q. 미스코리아 '진' 당선후에 어떻게 지냈는지?
A. 헌혈, 국세청등등에서 각종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여러 행사에서 활동을 하고, 또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를 했습니다. 여러 방송 매체의 프로그램에 참여도 하고, 인터뷰도 아주 많았어요. 그래서 한국말이 훨씬 늘은것 같습니다. 요즘은 미스코리아 진선미들의 모임인 '녹원회'이사로 임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2번정도 큰 모임이 있고, 여러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녹원회' 선배님들의 훌륭한 점들을 많이 본받고 싶고, 후배들을 좀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예요.

Q. 여가시간에 즐기는 취미는?
A. 저는 꽃꽂이하는게 참 좋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꽃은 라넌 큘러스 (Ranunculus)예요. 꽃잎들이 정말 아름답고 이 꽃들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마음이 들어요. 가끔은 Heroes of the storm 게임을 하면 정신이 몰두되고 스트레스가 풀려요. 그리고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는데 이름이 '산티아고'예요. 작은 요크셔테리어인데 너무 예쁘고 제가 너무 좋아해요, 함께 산책하고 데리고 놀면 즐거워요. 또, 저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땀흘리고 운동하면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 같고 몸도 가볍고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요가를 하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몸도 예뻐지는것 같아요. 평상시 체력관리는 꾸준히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즐겨먹은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은?
A.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때 부터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만들어주셔서 무슨 음식이든 잘 먹어요. 가끔 이런 저런 음식을 사먹고 좋아하다가도 얼마 지나면 식상해지고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음식이 젤 맛있고 즐겨먹게 되요. 특별히 싫어하는 음식은 없지만 저는 술을 싫어하고 한잔도 못해요. 저희 가족 모두가 술을 안마셔요. 아버지께서도 술을 안드시는데, 이유는 술을 마시고 정신이나 몸이 흐트러지는것 자체가 싫으셔서 안드신다고 하셔요.

Q. 근래에 마음상하거나 힘들었던 일이 있는지?
A.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마음이고 성격이 털털해서 별로 마음상하는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우리 7살짜리 강아지 '산티아고'가 아파서 병원에 갔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마비가 와서 70%정도 다리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정말 너무 마음아프고 속상했었어요. 그런데 옛날에 아버지가 제 다리를 똑바로 만져주셔서 교정해주셨던 것처럼 저희 가족도 강아지 다리를 자꾸 주물러주고 만져주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다리 마비가 기적적으로 많이 풀려서 회복이 거의 되었어요. 정말 다행이고 기뻐요.

Q. 앞으로 어떤 가정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A. 저는 저희 부모님모습이 제일 아름다운 부부와 가정의 모습인것 같아요. 자신의 일을 성실히 수행 하시면서도 언제나 가정적이고 친절하고 자상한 저희 아버지를 닮은 남편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와 저희 세 자매만을 위해 살아오셨어요. 아침에는 매일 새로 만드신 누룽지를 끓여주시고요, 매끼마다 새로운 반찬을 맛있게 만들어주시고, 단 한번도 집안일이 힘드시다고 말하신 적이 없으세요. 언제나 제가 무슨 말을 하든 크게 웃으시고, 뭐든지 다 말하고 상담도 할수 있는 단짝 친구같아요. 세상에 친구들도 꼭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가정에서 가족들이 제일 많이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자상하게 배려하고 사는게 젤 좋은것 같아요.

저는 일 욕심이 아주 많지 않고요, 남편과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저희 어머니같이 아이 이유식도 제가 직접 다 만들어 먹이고, 남편 식사도 모두 제가 다 만들어주면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동물들을 무척 좋아하니까,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도 하고, 동물들을 힘 닿는 데까지 보호해주고 싶어요.

Q. 독자들에게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은?
A.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 가정 다 행복하시고 좋은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샌프란 시스코 저널분들께도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매거진에 저를 소개해주셔서 제게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될것 같아요.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스런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 그녀가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건강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삶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갈 것을 굳게 믿는다. 미와 지성을 겸비한 정소라, 그녀와 잘 어울리는 훌륭한 청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느 누구라도 그녀와 함께 있게 된다면 가정적이고 자상해 질 수 밖에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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