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로컬 뉴스

[ 2015-09-05 ] [저널 인터뷰] 서해남, 북가주 생명의 전화 부원장

서해남(북가주 생명의 전화 부원장), 정진범(상담봉사원 회장), 할리고(상담봉사원 임원)을 산타클라라 샌프란시스코 저널 사무실에서 만났다. 세사람 모두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생명의 전화에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되어, 남을 돕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스스로에게 더 많은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 낯설지 않은 '생명의 전화'란 명칭,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했는데, 생명의 전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참여하려면 어떻게 할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 하게 되었다. 생명의 전화는 현재 자신에겐 꼭 필요치 않아도, 불안정한 미래에,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위기의 순간 무엇보다 소중한 꼭 필요한 정보임에 독자들께서 관심있게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 (408-988-1111)를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자세한 활동상황은 웹사이트 (www.sjnscc.org/life)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만난사람 발행인 아이린 서

'생명의 전화'는 호주 시드니시 중앙감리교회 알렌 워커(Alan Walker)목사에 의해 1962년 탄생됬다. 워커목사는 설교준비하던 중 자정에 로이 브라운이라는 청년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38세인 그는 고아로 자라나 어렵게 살아왔고 빚을 지고 깊은 절망에 빠져있었다. 30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 청년과 정성껏 이야기를 나눴으나 로이 브라운은 끝내 킹스가의 가스가 가득찬 방에서 죽어갔다. 워커 목사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거대한 도시의 분주한 군중속에 고독하게 살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수있는 방법을 궁리 끝에 바로 생명의 전화를 구상하게 되었다. 1년간의 준비를 통해 시드니 사람을 중심으로 10만달러의 센터 기금이 마련되었고, 1962년 6월 제 1회 전화상담 훈련이 시작되어 최초로 120명의 전화 상담원이 선발됬다. 이렇게 시작된 전화 상담은 하루 4교대로 계속 이어지고, 호주의 다른 도시들로 번져갔고, 마침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Life Line Northern California)는 김병조 목사에 의해 2008년 7월 설립되 전화가 개통됬다. 2007년 10월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2008년 1월 캘리포니아 주의 승인(3107299), 4월 한국 본부 승인, 2009년 10월 IRS 연방정부 비영리 단체 승인 (35-23322669), 2010년 2월 비영리 연방 정부 Senior 직업훈련과정이 개설 되었다.

북가주의 상담 훈련원 세미나는 2008년 3월 제 1기 가 시작되었고, 제 11기 까지 96명의 상담원이 배출됬다. 제 12기 상담봉사원 훈련 세미나가 9월에 개최된다. 총 17회의 세미나로, 9월 15일(화)부터 11월 10일(화)까지 매주 2회 (화,목) 저녁 7시-10시, 밀피타스 뉴비젼 교회에서 세미나가 개최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상담 훈련 세미나 내용은 에니어 그램, 치매예방, 감성지능, 우울증과 자살, 상담과 문학, 이민생활과 경제, 도박중독의 이해, 법률상식, 상담이론, 노인문제, 한국인의 화, 청소년 문제, 한국인과 선비정신, 부부상담등으로 북가주 한인 누구에게나 삶에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내용의 커리큘럼으로 짜여져있다.

북가주 한인들이 이민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갈등, 슬픔, 절망을 함께 나누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북가주 생명의 전화는 노인문제, 이민생활, 부부갈등, 자녀문제, 대인관계, 알콜, 마약, 도박 중독, 신앙생활, 우울증등 모든 위기상황에 기로에 놓인 한인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오고있으며 모든 상담은 익명이 보장된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전문 상담가와 연결해 상담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있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 번호는 408-988-1111이며, 저녁 7시 ~ 밤 12시 까지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현재 20여명의 상담원이 교대로 전화 상담에 임하고 있다.

상담원들은 상담자들의 전화에 전적으로 수용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임한다. 짧게는 30여분씩, 혹은 몇시간씩 통화를 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몇 십번씩 전화 하는 한줄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절망에 빠진 한인들도 많아서 안타깝다고 전한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에 제 1기 세미나 출신 서해남 목사가 2015년 부원장으로 업무에 임하며, 더욱더 많은 도움이 될수 있도록 상담원들과 다각도록 노력중에 있다. 얼마전 LA 생명의 전화에 견학을 갔는데, LA는 60여명이상의 상담원이 상담중에 있으며, 견학중 4시간동안 6통의 위급한 전화가 걸려왔다고 전한다.

북가주에서는 생명의 전화에 걸려오는 사례를 보면 가장 많은 부문이 부부갈등이며,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젊은 층은 애인의 배신, 노인층은 외로움, 그리고 연령 불문하고 우울증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한다.

정진범 상담봉사원 회장은 은퇴후 생명의 전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참여했는데 남을 돕고자 시작했지만 훈련받는 동안 스스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겸손해 지게 되었으며, 사람과의 관계에 조금 더 성실하고 깊이 생각할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할리고 상담 봉사원 임원은 사실 남을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익혀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즉, 바쁜 가운데에서도 따뜻한 분들을 만나 좋은 영향을 많이 받으며 남을 함께 도우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를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마음이 훨씬 풍성해졌다고 전한다.

서해남 부원장은 북가주 한인을 위한 생명의 전화에 지난 8년간 정성껏 도와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여러면에 정성껏 후원해 주셔서 꼭 필요한 단체로 성장해, 더욱 많은 한인분들을 위기의 상황에서 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상담분야에 오랜 경륜이 있는 서해남 부원장이 북가주 생명의 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어 더욱 희망적이다. 서 부원장의 두자녀, 그레이스와 사이먼 또한 UC 버클리와 UC 샌디에고에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상담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서 부원장의 아내, 서 오선 목사는 적극적이면서도, 천사에 버금가는 성품으로 가족들과 주변을 희생적으로 섬긴다고 지역에 평판이 아주 높다. 세월이 흐를 수록 물질적인것에 몰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나는것을 느끼게 되는 싯점에 익명으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전화라인을 통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돕기위해 마음과 영혼을 다해 노력하는 따뜻한 이웃이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 돕는 따뜻한 한인들이 더욱더 늘어가길 희망한다.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kim@sfkorean.com
김진형 (408) 205-6340, 박성보 (510) 926-0606, 박효림 (408) 529-2191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kim@sfkorean.com
김진형 (408) 205-6340, 박성보 (510) 926-0606, 박효림 (408) 529-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