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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어디에 데이빗 전 이란 변호사 말입니다.
누구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한인록보고 갔더랬죠.
돈 몇만불 떼인거 받아줄 수 있나하고
돈 안 갚으면 소송하겠노라는 강력한 편지 한통 써 주십사 하구요.

그랬더니 시간이 많이 지나서 어렵겠다 하길래
그래도 써 주십시요 하니까, 그럼 이렇게 해 보자고,
일단 편지를 보내고 그래도 안 갚으면 자기에게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고,

저는 편지쓰는 비용 이삼백불 생각하고 갔는데
얼마냐 물으니 천오백불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여기에는 그 다른 좋은 방법이란 비용까지 포함된 거 맞습니까 물으니
당연하죠, 합디다.

혹시나 받을 수도..하는 마음에 체크를 써 주고 왔는데...
그리고 한달을 넘기고 전화하면 메세지만 나오고 연락도 없고..
급기야 일 취소할테니 돈 돌려 달라는 녹음을 남기니 그제서야 전화해서
청구할 금액을 다시 확인하고(이미 얘기가 다 끝났건만)
곧 보낼거라고, 기다리랍디다. (삼 주 안에 안 갚으면 소송한다고 썼다나 뭐라나)

역시나 삼 주는 커녕 오 주가 되어 오길래 만날 약속을 정하고 다시 갔지요.
약속시간에 맞추어 갔건만 이십분이나 기다리게 하더니 정작 나와선 어떻게 오셨냐고, 용건은 고사하고 얼굴도 기억 못하더라구요.

뭐 거기까진 괜찮고 이러저러 해서 기다리다 왔는데 앞으로 어찌 하실지 물으니
세상에 기가 막혀! 자기로선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아니 편지보내봐서 안되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잖았냐고,
그 비용까지 다 받았잖냐고 하니 자기가 이 방법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도저히 승산이 없었고 그 돈은 연구비용으로 벌써 다 들어갔다구요...

너무나 기가 막혀서, 처음에 그냥 강력한 편지 한통 써 달랠 때 그냥 써주지,
그랬으면 이삼백불로 끝날것을 결국 이렇게 될걸 이제 어떡할 거냐고 했죠.
그랬더니그럼 뭘 원하냬요. 해서 제가 지불한 돈중에서 반을 돌려다오,
사실 천불은 돌려 받아야 마땅하지만 줄 것같지도 않았구요.

여러분, 그 담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이 연구 비싸게 하시는 변호사께서 일어나 문을 열더니 나가달라구..
안 나가면 경찰을 부르겠노라 전화를 손에 들더군요.

정말로 부를 태세고 또 경찰이 오면 끌려나와야 되나 겁도 나고해서 일단 나왔죠.
내려오는데 부들부들...모욕감에 살이 떨립디다.
살면서 이런 치욕은...절대로 안 잊혀질 겁니다.
여러분, 제가 취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 주십시오.
구질 구질한 긴 사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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