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판문점·평양선언 사기극 확인됐다-퍼온글-

페이지 정보

반공투사

본문

이미숙 논설위원

北 체제소멸 다룬 영화 ‘백두산’
미얀마 군부도 나지스에 백기
北 새로운 길은 核 굳히기 선언

핵 용인이냐 폐기냐 갈림길서
文정부 대북 억지력 강화하며
동맹과 제재·압박 공조해야

영화 ‘백두산’이 개봉 20여 일 만에 관객 800만 명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백두산 연쇄 폭발로 한반도가 재난에 빠지는 상황에서 남북 요원이 공조해 위기를 막아낸 뒤 한반도재건위원회가 구성된다는 게 줄거리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탄두 폭파를 이용한 백두산 마그마 무력화 작전은 황당해 보이지만, 북핵 위기 상황에서 백두산 화산과 북한 ICBM을 소재로 삼은 것은 신선하다. ‘한반도판 재난 영화’ ‘북한 주인공을 미화한 일종의 북뽕’이라는 비판이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백두산이라는 상징성에 스크린을 압도하는 컴퓨터그래픽 영상 덕분에 흥행을 누리는 듯하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북한 무력부 소속 리준평이 백두산 1차 폭발로 쑥대밭이 된 북한을 보면서 “나라가 망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철옹성 같았던 3대 세습체제가 대재난으로 단숨에 무너진 데 대한 북한 엘리트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얼마 전 정부 인사와 북한 문제에 대해 토론했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유지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여기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는 개혁·개방이나 자발적 핵 포기는 어렵고 영변 원자로 사고나 미얀마의 군부 집단지도 체제를 해체시킨 사이클론 나지스 급의 자연재해가 닥쳐야 체제가 바뀔 것이라는 게 결론이었다. ‘백두산’은 이 가설의 영화적 증명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 후 경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결단을 했다는 전제하에 미·북 대화를 주선하며 남북대화에 나섰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국립외교원장이 된 김준형 한동대 교수 등이 북한의 전략적 결단론을 설파한 대표적 인사다. 이후 남북 간 판문점·평양 정상회담이 열렸고, 미·북 간 싱가포르·하노이 정상회담도 열렸다. 그러나 북한은 비핵화 대신 제재 완화에 집중했고, 지난해 말엔 이마저도 거부한 채 새로운 길이란 이름의 핵 고수를 천명하고 나섰다. 애초부터 북한은 전략적 결단 없이 대화에 나선 것이 분명하지만,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핵 포기 불가’ 입장을 밝힌 만큼 문 정부도 희망적 사고에 따른 대북 오판을 인정하고 현실에 입각한 대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했다는 전제하에 합의한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백지화하고 미국에도 싱가포르 합의 무효화를 권고해야 한다. 둘째, 북한이 핵 굳히기로 선회한 만큼 문 정부도 비핵화 협상 촉진 차원에서 중단했던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고 대북 억지력 제고에 총력 집중해야 한다. 북한 핵무기 역량의 단기적 폐기가 어려워진 만큼 동맹 차원의 핵 공유나 전술핵 재배치를 통해 남북한의 전략무기 불균형부터 시정해야 한다. 셋째, 북핵 폐기를 관철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대북 제재·압박 공조를 강화하되 남북대화는 북한 주민 인권 및 인도적 문제 해결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

리준평의 말처럼 북한은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미 국무부는 북한을 17년째 노동자 착취가 만연한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규정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영양 결핍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가 북한이라고 밝혔다. 전쟁과 내전 속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보다도 굶주린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의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북한은 조사 대상 149개국 중 기본 정보 접근권은 130위, 개인의 자유와 선택, 교육 면에선 142위, 정치 권리와 종교 자유는 149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국제 뇌물감시 민간기구인 트레이스 인터내셔널도 북한을 소말리아 다음으로 부정부패가 심한 국가로 꼽았다. 김정은은 이 같은 최악의 불량국가를 불법적인 무기 판매와 사이버 범죄 등으로 연명하면서 핵 협박을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런 북한에 쩔쩔매며 금강산 관광 등 남북협력을 제안한 것은 국익에 반하는 일이다. 중·러의 대북 제재 완화 여론몰이에 장단 맞추며 동맹인 미국에 대해선 내 갈 길 간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식 새로운 길이 북·중·러 선회라면 이것은 북핵 폐기가 아닌 묵인의 길이다. 북핵 폐기를 위해선 국제사회와의 강고한 연대를 통해 김정은을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 북한이 스스로 붕괴하지 않는 한, 제재와 압박은 북한 체제를 변화시킬 유일한 평화적 해법이다.
추천 1

작성일2020-01-17 11:43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27 화제의 성전환 하사관 인기글 pike 2020-01-23 3502 0
926 농심 너구리 근황 인기글 pike 2020-01-23 3260 0
925 연예인 음주운전 명단 풀버전 인기글 pike 2020-01-23 3893 0
924 흑인 모태 곱슬머리 고데기 인기글 pike 2020-01-23 3152 0
923 미스 USA 본선에 사상 첫 양성애자 커밍아웃 출전자 나선다 인기글 pike 2020-01-23 2825 0
922 싱가폴, 사우디 아라비아, 베트남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나옴 인기글 pike 2020-01-23 2942 0
921 문 앞에 점이 어른거리는 경우 인기글 이대로 2020-01-23 3250 0
920 상상을 초월하는 요즘 유럽 소매치기 댓글[3] 인기글 pike 2020-01-22 3080 0
919 故 김영애 아들 "황토팩 사건 충격, 나중엔 약도 안 들어 인기글 pike 2020-01-22 3609 0
918 우리끼리는 싸우지말자 인기글 pike 2020-01-22 3273 0
917 코어 근육 쩌는 누나.. 인기글 pike 2020-01-22 4386 0
916 기적같은 교통사고.. 인기글 pike 2020-01-22 3698 0
915 머스탱 마하 E 일렉트릭 SUV, 480Km (300 마일) 6만불 ㄷㄷㄷ 인기글 pike 2020-01-22 3442 1
914 현재 중국 상하이 상황 인기글 pike 2020-01-22 2960 0
913 신박한 목베개 인기글 pike 2020-01-22 3597 0
912 친정으로 가는 며느리들 인기글 칼있으마 2020-01-22 2852 0
911 샌프란시스코 vs 산호세 직장인 초년생 한달 생활비는? 인기글 EasyDecisionMak… 2020-01-22 3572 0
910 여동생의결혼 축하 인기글 윤주 2020-01-22 3272 0
909 Tesla's furious rally pushes market value past $100 billion. 인기글첨부파일 StandandFight 2020-01-22 3152 0
908 JTBC 뉴스룸 소름돋는 정보력 인기글첨부파일 펌글 2020-01-22 2757 0
907 이럴땐 박정희같은 군인이 그립군 댓글[4] 인기글 호제 2020-01-22 2531 1
906 서양학자들의 자존심을 뭉갠 한국여성이 내뱉은 한마디 댓글[8] 인기글 어제뉴스 2020-01-22 2894 3
905 하지원 극성 팬을 목격한 하정우 인기글 어제뉴스 2020-01-22 2978 0
904 위대한 수령 이명박 간첩단 사건 댓글[1] 인기글 rainingRiver 2020-01-22 2701 1
903 이번 총선에선 무조건 자한당을 찍자! 댓글[8]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1-22 2939 5
902 야 근데 얘네들 다 어디간거냐? 댓글[13]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1-22 3204 1
901 베이징 현재 상황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2 3284 1
900 안지현 치어리더 인기글 pike 2020-01-22 3986 0
899 나이키에서 만든 골퍼용 신발 인기글 pike 2020-01-22 3147 0
898 아시아 넘어 미국도 뚫은 `우한 폐렴`..전 세계 초비상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2 2890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