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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는 휴대용 플레이어 아이팟에 대한 특허를 놓고 싸우고 있다. 애플이 공전의 히트상품 아이팟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는데 너무 여유를 부렸던 듯,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아이팟에 특허 사용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이 특허는 애플 아이팟을 타 MP3 플레이어와 차별화시키기도 하는 독특한 제어 기능인 휠 인터페이스에 관한 것이다.

애플은 사실 2002년 10월 미국 특허청에 아이팟의 회전 휠 인터페이스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바 있지만 기각된 바 있다. 기각에 대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와 유사한 특허 기술 신청을 애플에 약 5개월 앞서 미리 신청했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 때문에 네티즌들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사랑하는 아이팟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의 1/3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에 갖다 바쳐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이 특허가 결국 아이팟 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애플은 특허청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를 신청하기 이전부터 이미 이 인터페이스 기술을 발명하고 개발했다는 증명을 하게 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 특허의 무효화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특허가 접수되었을때 아이팟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 또한 유사한 면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주장 하에 겹치는 영역의 특허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결국 애플의 늦장 대응으로 인해서 애플은 휠 인터페이스의 특허를 신청하지 못하고 가시밭길을 걷게 된 것이지만 왜 특허 접수가 늦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지난 1997년에 5년 기간의 기술 교환 합의를 한 바 있으며 이 계약은 2002년 말소되었는데, 현재 분쟁 대상이 되는 휠 인터페이스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