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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단 몇 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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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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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단 몇 마름



시집 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쳐다 보고, 닦아만 보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

행복이란것이
꼭 누리는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속에 간직한 작은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었던

욕심 없던 그 옜날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 마음속의

양단 몇 마름, 꽃신 한 켤레 처럼 말입니다......

작성일2012-03-03 22:21

칠득이님의 댓글

칠득이
기자님, 아주 특별한 소재의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물건이든 마음이든 우리는 소중하고, 귀한것은 깊은곳에 간직만하고 가끔씩 꺼내보고, 만져만보고, 느껴만보고 다시 집어넣습니다.

그렇듯 기자님의 오늘의 포스팅은 아주 깊은 장농속에서 살며시 꺼내어 보여주신 귀한글이라 생각되어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댓글을 달아봅니다.
마음에 행복을 간직하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님의 댓글

...
즐기는 멋도 없이 삶에 허덕이며 살아온 우리 할머니 세대들
자식 잘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였죠
꽃신을 옷장에서 꺼내 신고 외출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양단 몇 마름, 꽃신에도 행복 하시던 우리들 어머님들의 마음이
진짜 명품빽 하나에도 만족을 못하고
짝퉁이라도 몇개씩을 들고 다녀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소중하다는 의미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칠득이님, . . .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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