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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좀무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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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 산호제에서만 26년을 살았고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예요
저역시 '흠좀무'씨처럼 머리스타일이 얼마나 우리 여성에게 중요 한지
깊이 동감 하기에 몇자 적습니다.

제가 처음 이민와 살을때만해도 3-4명이 고작이던 미용실이 이제는 꽤많이 생겼네요.
26년전 매번 머리짜를때마다 스트레스 받던일들이 생각나 웃음이 나옵니다.
그당시 한국에 그 흔했던 핀컬파마를 모르는 미용사한테 멋모르고 파말 당해(!)
어찌할수없어 뽀글뽀글한 머리로 찍힌 사진을 아직도 감추고 산답니다. ㅋㅋㅋㅋ

그래 저도 이곳 생활이익숙해지면서 어떤땐 샌프란시스코까지 가서 한국사람, 일본사람, 프랑스사람 들에게 머리를 맡겼어요. 그사람들 물론 잘하는(컷트만..) 사람들이긴 했지만 한국에서 했던것처럼 그렇게 파마를 잘하지는 못하더군요. 1988년돈가 그때 안나라는 미용실이 쿠퍼티노에 생겼는데 머릴 잘한다는 친구의 말에도 저는 결코 흔들림없이(!) 계속 샌프란시스코로 머릴 하러 다녔지요. 그러다가 친구의 강요로 (우정을 지키려고) 안나에게 머리를 하게 되었읍니다. 속으로 걱정을 많이 하고 머릴 맡겼는데 전에 하던곳과 별반 다름없이 나왔어요. 비용도 약 20%정도 저렴했고요. 그런데 그후부터 직장동료나 지인들이 스타일 이쁘다는 얘길 많이 듣게 되어 저는 지금도 안나에게 머릴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나 서비쓰등을 통털어 보면 비싼게 아닌것이 시간이 지나도 머리모양이 오래 가서요 저는 일년에 두번 파마 하면 충분하던데요.

아직도 매번 머릴하고 나면 모르는 사람들 조차도 제 헤어스타일을 한번씩 꼭 칭찬을 하고요, 저를따라 안나에게 머리하기 시작한 제 외국인직장동료는 안나에게 머리를 벌써 8년째 꾸준히 해옵니다. 안나의 실력은 이곳 한국 미용하시는분들중 최고라고 생각해요.
요즈음은 실력 좋은 한국인 미용사 분들이 많이 있다해서 안나씨가 시간이 안될때 한두분에게 해봤지만 그래도 그후에는 다시 안나씨에게 가게 되니까요. 아~그렇다고 그분들이 잘못했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세요! :-)
한번은 K미용실에 아들 머릴 짤르러 갔다가 -같은 미용사들끼리인데- 손님한테 상대의실력을 비하 하는얘길 듣는게 불편하다 못해 그곳엔 안가게 되더군요.

그때 우정을 빙자하면서까지 안나미용실로 저를 데려갔던 친구는 건강이 않좋다가 2년전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후론 머릴하러 가면 안나씨와 한번씩 그아일 기억하며 추억을 되새기곤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나의 인품도 참좋고 친절하고 손님흉이나 뒷얘기 절대 없어 참 좋아 합니다. 그리고 그사람 인품처럼 따뜻한 안나미용실 분위기도 참좋아해요. 저같은 이유때문일거라는 추측도 해보는 그곳의 일상은 오래된(보통 10년) 손님들이 머리하러 올때마다 먹거리 하나씩 들고 오고... (한 나파손님은 자신의 Winery포도주도 들고 오는걸 보았어요) 또 점심땐 손님들에게 자신들이 싸온 도시락도 나눠먹는 꼭 옛날 여고시절 점심시간처럼... 정겨운 가족같고...

처음 머릴하러 갔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맘상하신 흠좀무씨~~
지금이라도 안나에게 전화해서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세요.
그사람은 들어주는 '귀'를 가진 미용사예요.
이런곳에 하소연 하는것보단 훨씬 유익할껍니다.
그럼 좋은 결과를 맺길 기대하며...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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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01-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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