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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한국 일찍 들어왔다면 與후보 바뀌었을 수도” 작년 귀국 직후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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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작년 11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뉴시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작년 11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뉴시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핵심인 남욱(구속기소·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내 이야기나 (정영학)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으면, (여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남욱 “정진상은 이재명 지사 오른팔”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작년 10월 22일 검찰 조사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한국에 일찍 들어왔으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작년 10월 18일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고, 그달 22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남 변호사가 가리킨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의미한다. 이 후보는 작년 10월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남 변호사의 진술에 검사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남 변호사는 “제가 하는 말이나 (정영학) 녹취록이 일찍 공개되었으면,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의 ‘후보 낙마 가능성’ 관련 진술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 김용 민주당 선대위 조직부본부장 등에 대해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두 사람에 대해 각각 ‘이재명 경기지사의 오른팔’,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남욱 “유동규 ‘진상이형한테 말해봐야지’ 종종 말해”
남 변호사는 같은 날 조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부실장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소통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22일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정진상·김용과 자주 만났는가요”라는 질문에 “자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상·김용과 김만배가 나눈 대화는 이재명 도지사에게도 전달되는 것인가요”라는 질문에는 “그럼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검사가 “유동규가 정진상·김용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였나요”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김용 이야기는 자주 안 했다, 유동규가 이재명 시장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형한테 말해봐야지’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었습니다. 유동규도 정진상을 통해서 이재명 시장에게 의사 전달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정진상 부실장은 대장동 민관 합동 개발사업이 진행될 당시 성남시장 비서실 정책실장을 맡았다. 정 부실장이 당시 대장동 사업 결재라인에 포함된 만큼 수사 초기 소환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검찰은 수사 개시 약 3개월이 지난 지난달 그를 비공개로 소환했다.

남 변호사의 진술과 별개로 최근 공개된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녹취록에는 2014년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 김용 당시 성남시의원, 유동규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의형제’를 맺었다고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과 김용 부본부장은 작년 유동규씨가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유씨와 통화했던 인물들로, 그간 김만배씨 등 대장동 업자들과의 친분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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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2-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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