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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꼬인 북미 공급사슬…미국, 멕시코에 “공장 열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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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공장 셧다운에 제조 차질 생긴 미국 기업들, 가동 허용 요구
▶ 공장 노동자 코로나19 감염 속출에 쉽사리 결정 못하는 멕시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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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멕시코의 공장 셧다운은 멕시코 산업뿐만 아니라 공급사슬로 강하게 엮인 미국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향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거나 멈췄던 공장을 다시 열라고 압박하는 사이, 멕시코 공장 근로자들은 코로나19로 쓰러져 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 전했다.

멕시코 정부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필수 활동'의 중단을 지시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다. 봉쇄의 경제적 여파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취한 조치였다.


멕시코 내 미국 기업은 물론 북미 시장용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업을 중단했다.

문제는 '필수'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업종이지만 멕시코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국 온탕기 제조업체인 브래드퍼드 화이트는 제품을 병원에도 공급하지만, 멕시코 부품 공장이 셧다운 돼 제조에 차질이 생겼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멕시코 북부 국경지역에 있는 미국 의료기기 회사 스미스 메디컬은 이달 초 멕시코 주정부로부터 공장 폐쇄 조치를 당했다.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필수 사업장이지만 전량을 미국에 수입하기 때문에 멕시코 입장에서는 필수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서서히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려고 하고 있는데, 멕시코 노동력에 의존하는 일부 미국 기업들은 멕시코 정부의 결정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과 정치권은 멕시코를 향해 공장 가동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상원의원 11명은 지난달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공급사슬의 교란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와 협의해 '필수 업종' 정의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식품, 의료품, 운송, 인프라, 항공, 자동차, 방위산업 부품 제공을 필수 업종에 포함하도록 멕시코를 압박해달라"고 촉구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주멕시코 미국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회사들이 문을 닫고 (멕시코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면 근로자도 더는 없어진다"며 "(근로자의) 건강이 우선이지만 경제적 영향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기업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는 자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미국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동차 공장의 경우 미국, 캐나다와 발맞춰 점진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국민의 건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명을 향해 가고 있고, 미국 기업 공장이 몰린 북부 국경 지역의 상황도 특히 심각하다.

최근 바하칼리포르니아주는 "감염자 상당수가 공장에서 나왔다"며 아직 문을 닫지 않았던 공장들을 강제로 폐쇄 조치했다.

지난달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 있는 허니웰, 리어 등 미국 기업 공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이 나오자 충분한 방역 조치 없이 근무를 강행하는 데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WP는 리어 멕시코 공장에서 지금까지 1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노동운동가인 수사나 프리에토는 WP에 "이들 기업은 그들의 공급사슬을 우려하지만 죽어 나가는 건 노동자들"이라며 "생산 제품을 모두 수출하는데 그게 멕시코에 왜 '필수적'인 것이냐"고 주장했다.

미국 측의 압박과 관련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지난달 30일 봉쇄 해제 여부는 멕시코 보건부의 권고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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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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