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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재개 뉴욕…공장 돌리는 이탈리아…“빗장 풀기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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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사망자 감소…최악 통과” 제조·건설업부터 단계적 가동…조지아·테네시 등 잇달아 해제

▶ 스페인 외출 허용·프 활동재개…유럽 ‘봉쇄 완화’ 줄줄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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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주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도 경제 재가동 계획의 윤곽을 제시하는 등 봉쇄의 빗장을 서서히 푸는 모습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프랑스 등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유럽 주요 국가들도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 조만간 봉쇄 완화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6일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5일 비필수 업종 폐쇄 명령이 만료된 후 일부 사업체가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인 재가동 계획을 밝혔다. 1단계에서는 제조업·건설업 활동 중 저위험 사업을 허용하고 2단계에서는 각 기업체가 스스로 서비스 재개의 필요 정도와 위험도 등을 계량 분석하고 예방 조치 등을 설명한 후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뉴욕주는 이날 보고된 사망자 수가 387명으로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400명을 밑돌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단기적으로 수치가 감소하고 있다”며 “최악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경우 오는 6월1일까지 회복을 위한 예비 로드맵을 마련할 ‘공정한 회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타격이 큰 뉴저지주의 필 머피 주지사도 이날 “경제 재개까지 여러 주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조만간 경제가 재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조지아주와 오클라호마주가 24일부터 미용실과 이발소·체육관 등 일부 업종의 영업을 허용했다. 텍사스주도 같은 날 소매점에 손님이 가게 앞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형태의 영업을 허가했으며 알래스카주는 식당과 미용실 등이 수용 인원의 25% 이하만 받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테네시주는 27일부터 식당이 문을 열고 29일부터는 소매점들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콜로라도주와 미네소타주·몬태나주도 이번주 자택 대피령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아이오와주에서는 27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문을 열고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도 허용된다. 미주리주와 아이다호주도 다음달부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일일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걸어 잠근 문을 조금씩 열고 있다. 이탈리아는 봉쇄 조치 종료 다음날인 5월4일부터 상당수 기업과 공장 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특히 수출품 등을 생산하는 전략적 생산활동은 이르면 이번주에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휴교령은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9월2일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27일 봉쇄 조치의 점진적 완화를 위한 세부 일정표를 공개한다.

이날 스페인은 6주 만에 어린이들의 외출 제한을 완화해 14세 이하 아동이 부모와 동행하는 경우 하루 한 시간 동안 거주지에서 반경 1㎞까지 외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이동제한이 풀리자 스페인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마스크를 쓴 채 집 밖으로 나와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 경우 5월2일부터 성인들에 대해서도 외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체적인 봉쇄조치 완화안을 28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5월11일 경제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며 28일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출구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으로 2주 이상 공백기를 가진 보리스 존슨 총리가 27일 오전 업무에 복귀하면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아직 봉쇄 조치를 풀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가동에 대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성급한 봉쇄 완화는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컬럼비아대 전염병학자인 제프리 섀먼은 “불행하게도 셈법은 아주 간단하다”면서 “이는 감염이 늘어날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늘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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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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