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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이제 인터넷 사용 방법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이를 좋지 못한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 역시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보안 업체인 웹센스에 의하면 해커들이 블로그를 사용해서 이곳에 키로거(Keylogger)를 포함한 악성 코드를 저장하고 이를 배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주요 블로그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블로그 페이지를 통해서 키로거나 트로이 목마, 스파이웨어 같은 각종 악성 코드들이 저장되고 이를 통해 배포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고. 키로거는 원격으로 사용자가 키보드에 입력하는 것을 그대로 기록해서 공격자에게 알려주는 코드로 비밀번호나 기타 중요한 정보를 탈취당할 우려가 매우 큰 위험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러한 악성 코드 제작자들이 블로그가 넓은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게시물 작성시에 어떠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 곳도 많고,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이 블로그에 등록된 파일에 대해서 악성 코드 검사 시스템을 대부분 갖추지 않고 있어 기존 주요 배포 수단이었던 전자 메일에서 블로그로 점차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블로그가 기본적으로 스토리지로 성향을 가지고 있어 항상 저장되어 있는 영속성, 그리고 블로그가 대부분 바이러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 역시 이러한 악성 코드 제작자들에게는 악용할 좋은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악성 코드 제작자들은 단순히 블로그를 악성 코드를 저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악성 코드를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심는 배포 수단으로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전자 메일과 연계하여 피싱 사기로도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웹센스측은 사용자들이 항상 안전한 웹서핑을 하기 위해서 첨부파일을 함부로 열지 말고 전자 메일이나 인스탄트 메시지를 통한 링크를 클릭하고 웹사이트의 질문사항에 무조건 답변을 적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