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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사이클 경기 뚜르 드 프랑스에는 이를 6연패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이 또 7연패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고환암을 이기고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 2000년 “자전거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It's Not About The Bike)"란 자서전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 뚜르 드 프랑스에서는 비록 다른 의미에서이지만 그의 자서전 명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암스트롱이 역주하는 데에는 기술 기업들의 도움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프로세서 업체인 AMD는 이미 암스트롱이 소속된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 사이클 팀의 기술 스폰서 역할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AMD는 2004년 1월부터 랜스 암스트롱이 소속된 팀을 스폰서로 나서고 있으며 AMD의 기업 로고는 암스트롱이 소속된 탬의 사이클 복과 자전거에 새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고속 주행이라는 이미지가 랜스 암스트롱과 AMD가 맞기는 하지만 나이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에 비해서 관계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AMD는 랜스 암스트롱 이외에도 F1 레이서인 슈마허와도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AMD의 브랜드 마케팅 뿐만 아니라 진정한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라고 AMD는 전하고 있다.

AMD는 자사의 옵테론과 애슬론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하는 트렉(Trek) 자전거의 설계를 돕고 있다. 트렉은 지난 2000년에 기존 시스템을 AMD 프로세서를 사용한 웍스테이션으로 대체했으며 이로 인해서 자전거 설계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뚜르 드 프랑스 레이스를 위해서 트렉은 산악 구간, 타임트라이얼용의 새 자전거를 설계 했으며 무게와 공기저항을 줄임으로써 암스트롱의 역주를 도왔다고 한다.

또한 암스트롱과 디스커버리 채널 팀은 시합 전에 우주항공 관련 실험을 위해서 만들어진 저속력 바람 터널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이 시스템 역시 AMD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으로 구동되어 선수들이 바람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AMD는 공기 역학의 도입으로 34마일의 타임 트라이얼 구간에서 무려 90초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2,241 마일의 거리에서 암스트롱이 지난 2003년 단 61초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결과를 보자면 실로 괄목할 만한 것이다.

한편 AMD는 랜스 암트스롱이 소속된 팀과 스태프들이 투어중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AMD의 프로세서가 장착된 노트북과 웍스테이션을 제공해오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