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춘주春晝 -만해 한용운 One Spring Afternoon (English translation by YouShine)

페이지 정보

유샤인

본문

춘주春晝 
 -만해 한용운 

봄날이 고요키로 향을 피고 앉았더니 
삽살개 꿈을 꾸고 거미는 줄을 친다 
어디서 꾸꾸기 소리 산을 넘어 오더라 

따스한 볕 등에 지고  유마경을 읽노라니 
가볍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여 꽃 밑에 글자 읽어 무삼 하리요 

대실로 비단 짜고 솔잎으로 바늘 삼아 
만고청수 수를 놓아 옷을 지어 두었다가 
어즈버 해가 차거든 우리 님께 드리리라 

* 서울 탑골공원에 시비로 새겨져 있는 시조입니다. 
 
One Spring Afternoon
 -ManHae, Han YongWoon (a Buddhist monk)

The Spring afternoon so quiet, I sat burning incense
Shaggy dogs in their dreams while spiders busy webbing
From somewhere sounds of cuckoos came over mountains
 
With warm sun on my back, while I read Vimalakirti Sutra
Soft flying flower petals fall on letters covering them
What good will it do trying to read letters beneath flower petals?

Weaving silken cloth of bamboo thread with pine needles as my needle
I shall make a suit embroidered all blue of all ages
And when the time is right, I shall present it to my Buddha.


   A poem engraved upon a memorial stone raised at Tapgol Park in Seoul


 

번역: 유샤인 Translation by YouShine@youshine.com
"For what shall it profit a man, if he shall gain the whole world, and lose his own soul?
세상전부를 얻고도 제 영혼을 잃으면 그게 무슨 이익이 될고?" -마태복음 Matthew 8:36

작성일2017-03-17 08:08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유샤인님 고맙습니다
영어로 감상해도 원문과 별 다르지 않군요.
오히려 더 쉽게 다가오는듯 하군요.
다만 삽살개는 우리 고유의 강아지 이름인데도
영문으로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제목이기도 한
쉐기독이라 씌어져 있습니다만
삽살이라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유샤인님의 댓글

유샤인
댓글 고마워요.
좋은 제안 하셨는데 제가 영역하는 주 이유는 저의 애들같이 , 한국말 모르는 이세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주고 싶은 게 우선이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 그들에게는 "SapSar"dog 하면 그게 고유명 이름인줄 알게 되기 쉽지요.
shaggy dog 이라고 번역하면 그들은 위의 시의 분위기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대실로 비단 짜고" 하는 대목을 가지고 한참 시간 보냈습니다.  처음엔 굵은 실을 뜻하는 줄 알았다가 지인의 도움받고 "대나무 실로 비단을 짜"겠다는 스님의 생각으로 고쳤지요.
님 덕분에 대단한 시에 접할 수 있어서 고마웠고요 제가 알기로는 위의 시는 한국문화의 고유물로, 한국문화의 유산으로 기리 기리 감상될 줄로 압니다. 저의 영역시가 한류풍이 세계를 휩쓰는 이마당에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그러셨군요!
세계를 휩쓰는 한류의 마당지기가 되시겠다는 열정과 말씀!
가슴이 오랜만에 뭉클합니다.

셋째 연의 초장 첫구"대실로 비단 짜고"를 두고 고심하실 때 도움을 주신 분이 계셨다니
참 좋으신 도반을 두셨나 싶어 부럽기가 짝이 없습니다.

`대실과 솔잎바늘`과 같은 사이가 아니신지...

유샤인님의 뜻하신 바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SF 사랑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36 I Will Follow Him - Sister Act 그분을 따를래요 (English & Korean su… 댓글[1] 인기글 유샤인 2017-03-31 5851
1435 He touched me -Organ lay by Charles Ritchie 그가 내게 손댔어 (Engl… 인기글 유샤인 2017-03-30 5825
1434 나의 유사 인기글 지가람 2017-03-30 6176
1433 Mary, Did You Know? -Peter Hollens 마리아, 넌 알았었니?-(English & K… 인기글 유샤인 2017-03-30 5605
1432 There's A New Song In My Heart -2000 voices of Billy Graham … 인기글 유샤인 2017-03-28 5922
1431 탄핵구속 대한민국 적화되었다 이민? 싸우자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 인기글 유샤인 2017-03-28 5872
1430 A Story of Two Pebbles 2개의 조약돌 이야기 (진퇴양난의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해낸 한 소… 인기글 유샤인 2017-03-26 5755
1429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나 예수 따르기로 결심했다 (이 찬송가의 뒷이야기 E… 인기글 유샤인 2017-03-23 7343
1428 Pearly Shells - Lawrence Welk Show 진주 조개들 (English & Korean … 인기글 유샤인 2017-03-20 5952
1427 희망적 메세지 인기글 유샤인 2017-03-20 6582
1426 IS 파괴한 요나 선지자 무덤서 ‘고대 앗수르왕 산헤립 왕궁’ 등 발견돼… 성경의 역사성 입증 인기글 유샤인 2017-03-19 6519
열람중 춘주春晝 -만해 한용운 One Spring Afternoon (English translation by Y… 댓글[3] 인기글 유샤인 2017-03-17 5996
1424 춘주 인기글 지가람 2017-03-16 6470
1423 He Must Be Love -Tenor: Steve Amerson 그분은 사랑임에 틀림없다 (English… 인기글 유샤인 2017-03-16 6490
1422 野地的花 Flowers In TheField 들에 핀 꽃들 (Chinese, English & Korean … 인기글 유샤인 2017-03-15 5989
1421 영어설교, ( 택함설이나 예정론에 문제를 느끼는 분들이 들어 도움될 설교임) 인기글 유샤인 2017-03-14 6409
1420 百歲 時代의 또 다른 얼굴 인기글 유샤인 2017-03-14 6134
1419 Those Were The Days 그땐 그랬었지 (English & Korean subtitles 영어와 … 인기글 유샤인 2017-03-14 6536
1418 Like A River Glorious -Temple Baptist congregational sing 영광… 인기글 유샤인 2017-03-11 6595
1417 '장열실', 한국드라마를 보고 난 유샤인의 소감 인기글 유샤인 2017-03-09 6859
1416 탄핵 인용되면 벌어질 일들과 우리의 기도! <김성욱 기자> 인기글 유샤인 2017-03-08 6422
1415 참새-윤동주 Sparrows- A Korean Poem with English Subtitles by You… 인기글 유샤인 2017-03-08 6578
1414 Sarah Chang - Chopin Nocturne Violin NEW 인기글 유샤인 2017-03-03 6700
1413 두 사람이 함께 하여 박수치는 감동적인 이야기 인기글 유샤인 2017-03-03 6711
1412 더욱 사랑합니다 -트윈폴리오 (Twin Folio) I Love You Even The More 영어와 한… 인기글 유샤인 2017-02-28 7709
1411 영어설교=Overcome the Despair of Suffering, on Romans 8:16-39 인기글 유샤인 2017-02-28 7108
1410 L'amour, c'est pour rien -The Son 사랑, 그건 값이 없어 French &… 인기글 유샤인 2017-02-25 7080
1409 하바네라 La Habanera from Carmen sung by SFMC, French & Korean s… 인기글 유샤인 2017-02-22 7404
1408 축배의 노래 Brindisi from Opera La Traviata (Italian & Korean su… 인기글 유샤인 2017-02-22 7355
1407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차신재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인기글 유샤인 2017-02-20 8953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