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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1917-1945) 유샤인 영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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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인

본문

https://www.youtube.com/watch?v=Q2tTjVCJDD4 Click the link if auto video feature does not work on your brow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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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1917-1945)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Heaven, Wind, Star and Poem 
                   -
 DongJoo Yoon
Till the day I die,  Heaven revered
So as to feel no shame at all,
Even by the slight wind between leaves
I've agonized.

 

With a heart singing of stars
I shall love all the mortal

And the road given to me
Sure I shall trod.

 

Even tonight

Stars're being swept by the winds.

 

한영번역: 유샤인 YouShine@@youshine.com

 

================

hweenam 11-05-21 17:57  125.♡.175.112   
너무나 아름다운 이 시를 통째로 암송할 수 있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서정적이고 여성적인 말씨와 어렵지 않은 입말로 쓴 시. 무엇보다 이 시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
천상의 별과 지상의 잎새에 걸쳐 있는 넓은 공간의식도 놀랍다.
삶은 잡목림 같은 것. 해서 번뇌와 의혹과 부정의 바람은 그치지 않고 불어와 잎새와 같은 우리를 교란시키는 것. 부끄러움은 하루 걸러 오는 것.
그러나 어둠을 배경으로 별은 빛나고, 바람과 같은 시련을 만날 때 큰 사랑은 움트는 것.
다만 우리는 나의 부끄러움으로, 나의 양심으로 나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고고함과 지순함과 강직함으로 사랑하자.

 
윤동주(1917~1945) 시인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어둠과 황폐를 의식의 순결함으로 초월하려고 했다. 그는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또 다른 고향')고 써 스스로를 반성했고,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고 쓰며 자신을 끊임없이 돌이켜 봤다.

 종교적인 순교의 의지로도 읽히고 독립에의 의지로도 읽히는 등 다양한 해석의 층위를 갖고 있는 이 시를 쓴 것은 1941년 11월로 알려져 있다. 윤동주는 1941년 자선 시집을 내려고 했으나 주변에서 시국을 염려해서 시집 출간 연기를 권함에 따라 뜻을 미루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943년 7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출감을 기다렸지만 불운하게도 해방을 불과 반년 앞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의 차디찬 바닥에서 옥사했다.


윤동주 시인은 생전에 한 편의 시도 발표하지 못했다. 다만 이 시가 포함된 원고뭉치가 국문학자 정병욱의 어머니에 의해 장롱 속에 몰래 보관되다가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시집으로 발간되었다. 정지용 시인은 유고시집의 서문에서 "무시무시한 고독에서 죽었구나! 29세가 되도록 시도 발표하여 본 적도 없이!"라고 써서 청년 윤동주의 죽음을 애도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별 헤는 밤')고 노래한 영원한 청년 윤동주. 생전에 그는 자기 성찰로 뒤척이는 한 잎의 잎새였으나, 이제 보석처럼 빛나는 천상의 별이 됐다.

 


[출처] 윤동주 ‘서시’ |작성자 sk5616

===

mment 4

  • hweenam

    2012.03.23 04:06

    유샤인께 빈말아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에 유샤인이 수많은 영문을 한역하거나 한글을 영역하여 우리 50기 동기들에게 제공해 주었으며 또한 국내외 인터넷 세상에  흐르는 현란하고 방대한 포인트 쇼들의 번역이 거의 다 유샤인 작품인 것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문학 모르는 내 눈으로 나마 유샤인의 번역력이 상당한 경지에 있음을 요즈음 새삼 느끼게 됐다는 거지요.

    그 좋은 예가 이번에 접하게된 윤동주의 대표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일명:서시) 의 번역건 입니다.


    실은 엊그제 내가 유샤인께 이 시를 한영 대역으로 보냈는데, 유샤인이 불과 하룻만에 그 영문을 전혀 새롭고 격조높게 고쳐서위와 같은 훌륭한 영시를 우리 50기 홈피에 탄생시켜 놓았어요.  같은 내용을 세계인이 보는 유튭에도 올리고요.

     

    내가 당초에 유샤인께 보낸 아래와 같은 영시는, 실은 서울 인사동 종로경찰서 옆 대로변에있는 10평크기  쌈지공원의 '윤동주 시비'(자연석)에 새겨진 영문 버젼을 내가 베껴두었던 것인데...

    지금 보니 그 시비의 영문판에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라는 시문 한줄이 번역되지 않고 빠져있군요.  그 시비의 영문판도 아마 서울의 어느 영문학자 작품일 터인데 말이지요.

    "번역은 창작이다"라고 들 하며, 특히 시는 직역보다 의역이 더 중요하다 하겠으니... 우리 유샤인의  창작력과 문장력 !! 참 자랑스럽네요 !!


    ㅡ hwe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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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weenam

    2012.03.23 04:22

    당초에 보낸 서울  시비의 영문판:

     

    The Heavens,the Winds, the Stars and Poetry Prologue

                                                     Yun Dong-ju ( 1917 ~ 1945 )

     

    May I look up to the heavens until I die

    without a bit of shame.

    Even winds among the leaves

    suffered my heart.

     

    With the singing heart of the stars.

    And the road given me

    I shall walk.

     

    Tonight also,

    the stars are touched by the wind. 

    Comment Update Delete I want to

  • 유샤인

    2012.03.23 10:13

    어이쿠라, "이거 과찬이십니다..." 운운 하며 겸손 떠는 것이 한국식 예의겠지만 미국사람 다 된 이 몸이니 그저

    땡큐 , 자네 오늘 내 기분 한번 잘 북돋아 주었네, 그려, (You Made My Day! ) 하고 말려네...  

    허기는 이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고백하자면 
    몇년전 만 해도 유샤인은  한글로 글 쓰는 것에 자신 없어 늘 글 쓰면 우선 휘남동기와 미란 자매에게 
    이메일로 보여주어 확인 받고 올리곤 했었지...  

    휘남형제와 미란자매의 공이 컷었음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리면서 그동안 이처럼 극진한 격려의 동무를 
    내게 보내준 하나님에게도  감사드리네...

    Comment Update Delete I want to

  • 유샤인

    2012.03.24 09:31

    혹시 유샤인이 윤동주님의 시, 십자가를 영어로 번역하여 비디오로 만든후  유튭에 올린 것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클릭하여 보도록 하세요.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7689&document_srl=6472

    그 시 역시 윤동주님의 신앙심을 잘 표현해 낸 시라고 믿어 의심 없읍니다.

작성일2017-11-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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