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 삭제
• 답변
• 글쓰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첫 베타 버전을 발표한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용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7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바이러스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커맨트 쉘인 코드명 모나드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Ready Ranger Liberation Front(RRLF)’라는 언더그라운드 해커 그룹의 바이러스 작성 매뉴얼에서 공개된 것으로 모나드의 보안 결함을 노린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고집했던 커맨드라인을 버리고 윈도우 비스타에서 유닉스 계열에서 사용되었던 것과 유사한 쉘 환경을 도입한 바 있다. 이 바이러스는 “Second Part to Hell"이라는 닉네임의 해커가 작성한 것으로 7월 21일 공개되었다.

이 해커는 바이러스 작성 매뉴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쉘 환경 모나드가 복잡함으로 인해서 해커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모나드가 리눅스의 본쉘(BASH)와 같은 것으로 다수의 명령어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며 리눅스에서 마찬가지로 이를 사용하면 거대하고 복잡한 스크립트를 만들 수 있다고 이 매뉴얼에서 밝히고 있다.

보안 전문 업체인 F-Secure는 이 바이러스를 Danom(모나드의 스펠링을 거꾸로 쓴 것)으로 명명했으며 조사 결과 아직까지는 윈도우 사용자에게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 컨셉을 증명하기 위한 코드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윈도우비스타가 첫 번째 베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노린 바이러스가 조만간에 다수가 출현할 가능성은 낮지만 베타 출시 일주일만에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것은 다소 놀라운 것이다.

한편 모나드를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적으로 사용가능형태로 출시할 것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쉘 환경 자체가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것이며 이를 기본적으로 꺼 놓은 상태에서 출시하면 자연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은 이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바이러스 제작자들은 이에 관심을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